저널 엔트리

leemoji.photo Journal

10월의 동부 시에라, 호수를 따라 달라진 오후

2021년 10월 2일, 동부 시에라의 선착장에서 숲 사이 호수까지 이어진 짧은 기록. 화려한 단풍보다 물과 산, 드문드문 번진 가을빛이 남은 날이었다.

침엽수림 사이로 길게 이어지는 호수와 습지를 내려다본 풍경.

선착장에서 시작한 낮

정오 무렵, 산 아래 호수에는 보트와 선착장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수면은 잔잔했고 가을빛은 아직 풍경의 일부에만 머물렀다.

보트와 선착장 너머로 산이 보이는 호수.
보트와 선착장 너머로 산이 보이는 호수.

두 시간 반쯤 뒤에는 더 높은 봉우리가 물 위로 또렷하게 들어왔다. 같은 날의 호수지만 햇빛의 방향과 주변 산세가 달라지자 분위기도 달라졌다.

짙은 산봉우리와 맑은 수면이 마주한 오후의 호수.
짙은 산봉우리와 맑은 수면이 마주한 오후의 호수.

물가에 남은 가을빛

맞은편 물가에는 노란색과 주황색 나무가 좁게 이어졌다. 산 전체를 덮은 단풍은 아니었지만, 반영과 함께 보니 계절의 변화는 충분히 선명했다.

맞은편 물가의 노란 나무가 수면에 비친 모습.
맞은편 물가의 노란 나무가 수면에 비친 모습.

조금 뒤에는 바위가 많은 물가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 넓은 풍경보다 한 사람이 호수를 바라보는 장면이 그날의 속도를 더 잘 보여주었다.

바위가 많은 호숫가에서 풍경을 촬영하는 사람.
바위가 많은 호숫가에서 풍경을 촬영하는 사람.

위에서 본 호수의 모양

오후 3시 40분을 지나 시선이 높아지자 호수와 습지, 침엽수림이 한꺼번에 보였다. 물가에서는 알기 어려웠던 지형의 길고 좁은 형태가 이곳에서 드러났다.

침엽수림 사이의 호수와 습지를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침엽수림 사이의 호수와 습지를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해가 산 쪽으로 기울 무렵에는 아래쪽 물 위로 작은 배 한 척이 지나갔다. 정오의 선착장에서 시작한 기록은, 숲과 물길을 함께 내려다보는 장면으로 끝났다.

늦은 오후의 호수와 습지 사이를 지나는 작은 배.
늦은 오후의 호수와 습지 사이를 지나는 작은 배.

이날의 가을은 색으로 풍경을 덮기보다 물가의 일부를 조금씩 바꾸고 있었다. 그래서 사진에도 단풍보다 호수의 모양과 오후의 빛이 더 많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