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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세쿼이아, 나무의 크기를 올려다본 날

Tunnel Log에서 시작해 숲의 수직선과 쓰러진 나무의 뿌리, 늦은 오후의 물가까지 이어진 2021년 7월의 기록.

Sequoia National Park의 Tunnel Log 아래로 이어지는 숲길.

Tunnel Log에서

2021년 7월 23일, Sequoia National Park의 Tunnel Log에서 기록을 시작했다. 쓰러진 나무 아래로 차가 다닐 수 있게 길을 냈다는 설명은 단순하지만, 나무 한 그루가 도로 전체를 가로지른 모습을 마주하면 크기를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Tunnel Log 아래로 난 도로와 주변의 세쿼이아 숲.
Tunnel Log 아래로 난 도로와 주변의 세쿼이아 숲.

고개를 들어 본 숲

조금 뒤 숲에서는 카메라를 곧장 위로 향했다. 화면 가장자리의 줄기들은 하늘을 둘러싸고, 한 프레임 안에서도 나무의 끝을 찾기 어렵다. 세쿼이아의 크기는 숫자보다 그 아래에서 자연스럽게 바뀌는 시선으로 더 잘 느껴졌다.

세쿼이아 줄기 사이로 올려다본 한낮의 하늘.
세쿼이아 줄기 사이로 올려다본 한낮의 하늘.

쓰러진 뒤에도 큰 나무

오후 2시 무렵에는 쓰러진 나무의 뿌리를 앞뒤로 한 장씩 남겼다. 뒤엉킨 뿌리와 갈라진 나무의 결은 하나의 구조물처럼 화면을 채운다. 서 있는 줄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나무가 차지했던 공간의 크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숲길 앞을 가득 채운 쓰러진 나무의 뿌리.
숲길 앞을 가득 채운 쓰러진 나무의 뿌리.
반대편에서 바라본 같은 나무의 뿌리와 갈라진 결.
반대편에서 바라본 같은 나무의 뿌리와 갈라진 결.

늦은 오후의 물가

마지막 사진에는 나무 사이의 물과 바위, 왼쪽의 다리가 함께 담겼다. 앞선 사진들이 위를 향하거나 나무 한 그루에 가까이 다가갔다면, 이 장면에서는 시야가 수평으로 길게 열린다.

소나무와 바위 사이로 이어지는 물가와 왼쪽의 다리.
소나무와 바위 사이로 이어지는 물가와 왼쪽의 다리.

이날 사진은 유명한 나무의 이름을 차례로 모은 기록이라기보다, 같은 지역에서 시선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준다. Tunnel Log에서는 가로로 놓인 나무를, 숲에서는 수직으로 뻗은 줄기를, 마지막에는 다시 길게 열린 물가를 바라봤다.

기록

  • 방문일: 2021년 7월 23일
  • 장소: Tunnel Log와 Sequoia·Kings Canyon 인접 지역
  • 이동: 차량 이동과 짧은 도보